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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카드사·밴 ‘가맹점 수수료’ 티격태격

정부 수수료 인하 결정 후폭풍
카드사, 정액→정률제 전환 압박
밴 “영세업체에 부담 전가” 반발

 정부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결정을 계기로 밴(VAN)사의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상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카드사와 밴(VAN)사간 밴 수수료 줄다리기 후폭풍으로 번지고 있는 세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밴사에 불합리한 밴 수수료 체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전환 또는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협상은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한데 이번에 카드 수수료를 최대 0.7%포인트 인하한다는 결정이 나자 카드사들은 이참에 아예 밴 수수료 구조를 바꿔보겠다는 각오로 협상에 뛰어들고 있다. 일부 카드사는 밴 업체에 주는 수수료를 최대 30%까지 깎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정률제, 수수료 인하…수수료 체제 개편 압박=업계에서는 승인 한 건당 일정액을 수수료로 내는 ‘정액제’ 방식을 결제 금액에 비례해 내는 ‘정률제’로 개편하자는 안이 우선 논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소액 결제가 급증하면서 밴 수수료 역마진이 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다. 신한카드는 앞서 지난 7월 13개 밴사와 밴 수수료를 정률제로 변경키로 합의하고 신규 가맹점에 한해 이를 적용하고 있다. 기존 가맹점은 오는 2017년부터 정률제로 변환된다.
같은 은행계 카드사인 KB국민도 정률제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나머지 삼성, 현대, BC카드 등도 밴 수수료를 전반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아직 협상에 나서지 않은 롯데카드와 하나카드도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는 다수의 밴사와 개별 계약을 맺고 있다. 그동안 밴사들이 수수료 협상에 소극적이어서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밴사가 당국 감독체제 안에 편입되면서 협상이라는 것을 하게 됐다”면서 “밴사도 카드사의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삼일회계법인의 밴시장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카드사가 밴사에 지급하는 연간 수수료는 약 86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는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사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최대 3000억원의 밴 수수료가 줄어드는 셈이다.
하지만 밴 업체 관계자는 “밴사들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카드업계 요구를 수용할 경우 밴사에 지급되는 수수료는 최대 30%까지 줄어들게 된다”면서 “무서명 결제 등까지 도입되면 결국 밴사의 손실은 4000억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카드사들 “밴사도 이젠 변해야 한다”…M&A로 재편 가능성도=밴 업계에서는 카드사의 이 같은 수수료 재협상 요구를 두고 카드사가 져야할 부담을 영세업체인 밴사에 떠넘기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밴사가 예전의 불합리한 방식만 고수할 게 아니라 새로운 사업도 찾는 등 카드사처럼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최근 삼성페이에서 결제된 전자전표를 수거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전표수거 방식이 달라질 것이다. 밴사도 이같은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카드수수료 인하와 핀테크 기술로 인한 모바일 간편결제 증가로 밴사가 2~3개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무서명 전표와 삼성페이같은 전자전표가 증가하면 이를 수거하는 밴 대리점의 수익이 크게 감소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밴대리점 관리도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기존의 밴 영업조직이 붕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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